ABOUT

흐릿하고 번쩍 한 것의 사이에서 오늘도 서성인다. 흐리번쩍의 거리가 어느 때는 무척 가깝다고 느끼지만 대부분 너무 멀다고 느낀다. 답이 없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출발점은 언제나 흐릿한 한 단어이다. 번쩍하고 찾아오는 번개의 섬광을 보는 것은 보고 싶은 마음이 한 보따리 있어도, 노력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일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묵묵히 일상을 살아간다. 단어와 이미지를 모은다. 퍼즐 맞추듯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거나 의미가 맞지 않는 것들을 서로 맞대보기도 하고 수많은 단어들과 이미지들을 뒤적거린다.

일단 해본다. 모은다. 저지른다. 저기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것들은 모퉁이까지 가 보아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걸음씩 걸어가 보아야 당도할 수 있다. 그래서 그냥 가 본다. 매일 끄적이고 그리고 생각하고 실행한다. 한동안 쌓아놓아야 한다. 그리고 이 때다 싶을 때 다시 쌓은 더미를 파헤쳐 쓸만한 것을 찾는다. 몇 개 되지 않더라도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을 만나면 따로 잘 보관하고 계속 쳐다본다. 벽에 붙여놓고 또 며칠 바라보고 한동안 곁눈질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마음에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을 만나게 된다. 번쩍까지는 아니더라도 반짝반짝하는 것을 알아차릴 때까지… 오늘도 계속.

내 관심의 원형은 무엇일까?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그리는 것 만드는 것이 좋았다. 크리스마스카드도 사는 것보다 직접 그리며 받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고, 그렇게 내 손으로 만들어 전하는 정성에 많은 의미를 두었다. 내 관심의 원형은 그리고 만드는 행위이다. 말하는 것보다 이미지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아직까지 작업실 JOHA STUDIO에서 이런저런 작업을 하는가 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어떤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간이 좋다.

The name "JOHA" is derived from the studio "Joeunharuquilt." It carries the meaning of creating a "good day" one day at a time, without worrying about tomorrow.

How can we have a better day?

One day, tired of living in constant worry about the future—tomorrow, next month, even a year ahead—I decided to focus on living each day to the fullest. That's when I started playing a little game of finding small joys.

I have a fondness for things that are old, objects filled with memories, and I strive to create joyful days by not missing out on these small pleasures. I identify as a "happy life creator," gathering small joys while battling the fleeting nature of life. I aspire to be someone who discovers and shares the mechanisms that light up our hearts, someone who lives joyfully and helps others find their joy as well.

The starting point is always a vague word. I collect words and images, and like fitting together a puzzle, I try to connect things that seem unrelated or mismatched.

I just start. Every day, I jot down notes, think, and take action. For a while, I let things accumulate. Then, when the time feels right, I dig through the pile to find something useful. Through this process, I eventually encounter that dazzling, brilliant moment. And even if it’s not dazzling, I keep going until I notice that faint sparkle... And so, I continue today.

The core of my interest lies in the act of creating and making. I prefer expressing my thoughts through images rather than words. That's probably why I'm still working on various projects at JOHA STUDIO. I enjoy spending time thinking about how I can express what I want to say through a particular image.

Philosophy

JOHA STUDIO